
한국의 벽지를 수집하는 강동수님을 만났다. 광주 구도심의 2층 창고에 들어가 깊은 세월이 묻어있는 종이 냄새를 맡으며 수집가의 아카이브를 살펴본다.

”아빠가 집들이할 때 열창하던 윤수일 아파트부터 5살짜리 조카가 따라 부르는 로제 아파트까지” 한국의 아파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하고 이를 사회적, 문화적, 디자인적 시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야외에서 구워 먹는 고기! 절대 놓칠 수 없던 우리! 가족끼리 친구끼리 모여 휴가를 떠나면, 우리는 늘 불판을 깔고 고기를 구워먹었다. 길거리 화로구이집부터 바다 건너 K-BBQ까지. 그 중심에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조리도구인 'K-불판'이 있었다. 한식 고기구이의 독특한 경험과 맛을 결정짓는 조리도구인 'K-불판'을 이용재 음식평론가와 함께 알아보자.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을 그릇에 빗댄다. 브랜드의 의미를 찾고 만드는 엘레멘트컴퍼니의 대표 최장순이 기호학적 관점으로 '그릇이라는 세계'를 전달한다.

달항아리를 굿즈로 만들어 사고 파는 시대. 이런 시대에도 전통적인 가마를 지어 그릇을 굽는 이들은 어떤 가치를 이어가고 있는 걸까?

산업 디자이너처럼 생산 최적화를 고민하는 젊은 한국 도자공예가. 그들의 분업을 바라보며 알게 된 것을 정리했다.

똑같은 크기의 동그란 하얀색 멜라민 그릇에 반찬이 담겨 2단으로 쌓인다. 식탁을 가득 메운 반찬 그릇을 헤치고 통칭 '스뎅' 밥그릇이 놓이면, 인심 좋은 한식당 풍경의 완성이다. 절로 그 맛을 떠올리게 하는 그릇이 어디 이뿐이랴. 뽀얀 막걸리는 구겨진 '양은 사발'에 가득 따르고, 보글보글 라면은 '양은 냄비'에 끓여 뚜껑을 앞접시 삼아 먹어야 제 맛이다. 머리 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한국의 식기들. 이런 그릇은 언제부터, 왜 우리 곁에 머무르게 됐을까? 한국의 음식문화를 연구하는 민속학자 주영하 교수에게 그릇의 속사정을 물었다.

사장 변익수는 을지로 기반 자영업자다. 마당이 있는 한국전통가옥을 주제로 바를 운영한다. 직원 배자한에게 스테인드글라스 인테리어를 맡겼다.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가 같은 곳에 근무하는 진귀한 풍경. 두 사람의 꿈은 참프루가 재밌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다른 인테리어 소재는 면이나 공간을 채우는데 그쳤지만 스테인드글라스는 달랐어요. 설치, 위치, 태양빛, 인공조명이 벽면이나 공간에 떨어지는 이미지를 시시각각 다르게 만듭니다. 이 황홀함을 과연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요?

태초에 빛이 있으라고 했다. 성경을 잘 모르지만 그 문장만큼은 안다. 그래서일까, 그 단어를 듣고 가장 먼저 떠올린 건 종교적인 이미지였다. 고딕풍 첨탑 안쪽으로 조각조각 흩뿌려지는 빛무리. 아마도 교회나 성당이 필수 코스처럼 포함된 여행지의 기억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트/디자인 전문 에디터가 한국의 자랑스러운 스테인드글라스 공간을 직접 살피고 왔다.

커피 리브레는 모모스, 엘카페, 나무사이로와 더불어 한국의 1세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손꼽힌다. 특히 연남점은 스페셜티 커피 태동기에 열린 기념비적 매장. 최근 매장이전 후 리뉴얼을 마쳤다.

식민지 조선이라는 환경에서 최승희를 내세운 스타 마케팅은 모던 보이 모던 걸이 최고급 핫 플레이스를 즐기는 새로운 커피 풍속을 낳았다.

뜨거운 커피에 얼음을 넣어 마시는 ‘아아’나 이를 즐기는 ‘얼죽아’의 전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이 찬물을 지극히도 좋아한 오래된 문화의 결과물이다.

박물관장님에게 물었다. "한국 사람들은 옛날에 어떤 모습으로 커피를 소비했나요?"

마계인천 페스티벌은 인천 개항로 일대에 흩어진 공간을 직접 돌아다니는 지역축제다. 오래된 근대건축물을 활용한 카페&레스토랑이 무척 붐볐다. 이런 곳을 찾아온 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생각으로 축제를 즐기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