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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에서 발견한 우리 디자인 언어 : 해학과 농담

디자인 스튜디오 이감각의 노방자수 포스터
디자인 스튜디오 이감각 프로필.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스튜디오 이감각 「1」 우리 자신으로부터의 이야기 이감각 @leegamgak 라이프스타일 / 생활소품 한국의 역사ꞏ문화에서 엿볼 수 있는 조형과 그래픽을 모티브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디자인 스튜디오 "전통은 엄마의 젊은 시절 원피스를 내가 입는 일과 다르지 않아요."
인터뷰 콘텐츠 DM그라운드의 인트로 다이얼로그. 안녕하세요 frice입니다. 프라이스는 한국의 전통에서 디자인 언어를 탐구하는 디자이너가 궁금해요! 한국적인 미감을 잘 표현한 의 작업을 소개하고 싶어요. 네,안녕하세요! 저희 브랜드를 관심 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우리 자신으로부터의 이야기’라는 슬로건이 인상적인데요.
이게 어떤 의미인지, 이감각이 디자인하고 싶은 한국스러움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이감각의 작업은 ‘전통의 현대화’나 ‘전통이 무엇인가?’를 다루기보다는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가깝습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모든 것은 우리안에 있다’였죠. 디자인에 우리 자신에 대한 적극적인 탐색 의지를 담습니다. 우리가 가진 특색이 보다 일상에 가깝고 편하게 존재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했어요.

이감각의 노트북 파우치 디자인

그렇다면 이감각에게 전통은 어떤 의미인가요?

나에게 계속 이어져 내려온 것으로 나를 인식하는 일입니다. 전통은 할머니의 오래된 가구를 엄마가 쓰고 엄마의 젊은 시절 원피스를 내가 입는 것과 아주 다르지 않아요. 누군가 아꼈던 물건들을 통해서. 그걸 물려주는 마음을 통해서. 그들을 헤아리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누구보다도 자신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감각의 노방 자수 포스터. 복을 기원하는 뜻을 담은 인테리어 오브제

나를 인식하는 것은 외부를 통해서가 아니죠. 한국을 이루는 수많은 것들 또한 입에서 입, 손에서 손, 그리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져 왔다 생각해요. 우리만의 히스토리가 있는 오브제들을 통해서 한국적인 해학, 소박, 흥을 전하고 싶어요. 더불어 세상에 유일한 나를 사랑하고 즐기는 경험을 전하고 싶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조선시대 분청사기

요즘 한국의 전통에서 디자인 언어를 얻으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국적인 멋’을 탐구 중인 창작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한국 고유의 디자인 언어를 딱 하나로 좁혀서 말하긴 힘들지만! 저희가 가장 흥미롭게 보는 요소는 ‘해학’입니다. 유머라고 하죠. 주어진 현실을 과장하거나 비꼬는 게 우리게에 있어요.

유튜브 댓글 창 같은 거 보면 한국 사람들은 말을 되게 웃기게 하잖아요.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꼬인 걸 풀려고 하고. 풀린 건 꼬면서 놀고.

이런 해학적인 태도가 한국만의 위트인 것 같아요.

호랑이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이감각의 자수 디자인

해학이 디자인 언어가 된 사례는 어떤 게 있을까요?

도자기에 그린 그림이나 표현 방식이 그래요. 그릇에 점 하나 탁 찍어서 마무리하는 기법 같은 게 그렇죠.

또 하나는 호랑이 그림인데요. 다른 나라는 무섭게 그려요. 두려운 존재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맹수를 귀엽게 묘사하거나 우스꽝스럽게 표현햐요.

호랑이를 친근하게 그리는 건 호랑이와 친한 관계를 원했던 게 아닐까요?

호랑이처럼 무서운 대상을 좀 더 쉽게 다룰 수 있는 존재 혹은 허물어진 존재로 여기는 거죠.

호랑이를 친근하게 표현한 이감각의 유리컵 디자인

이건 한국인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관계성일 텐데요. 우리는 남을 포용하고 함께 섞인 채 노는 상태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미감도 그런 방향으로 발전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서양처럼 자연과 나를 독립시키려는 태도와는 달라요. 지금까지 얘기했던 점들이 이감각의 제품이나 디자인 스타일에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이감각이 요즘 푹빠진 한국의 디자인 언어는 무엇인가요?

‘매듭’입니다. 저희는 한국적인 디자인의 맥락이 해학이라 보는데요. 해학을 떠올리면, 농담을 거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얽히는 모습이 떠올라요. 그것을 실을 써서 조형적으로 풀면 실과 실이 꼬인 매듭이 나옵니다.

매듭 자체가 한국문화 특유의 관계성이 반영된 조형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요. 서양에서는 그냥 도구 내지는 수단이거든요. 끈을 묶어서 뭔가 물건을 만들고 고정을 하는 목적 그 자체만 남는 건데 우리나라는 달라요. 매듭 자료도 많이 남아있고 한국인이라면 매듭의 의미적인 맥락을 볼 수 있지요.

이감각에서 출시한 매듭 디자인 제품. 도자기법으로 3차원 금형을 떴다
ⓒ이감각

매듭은 재밌어요. 2d인데 3d고 2d가 3d가 된 거라서. 묘한 해학이 생기죠. 완전 평면인데 접으면 입체니까. 이감각이 하고 싶은 디자인. 이감각이니까 할 수 있는 디자인 이야기가 생기는 거죠. 평면인데 자수를 넣고 엮고 접고 하면서 얘기가 생기고. 그 면과 면 사이에 또 다른 관계성이 생기는 것. 그런 게 좋습니다. 실 뿐만 아니라 흙이나 실리콘 등 다양한 소재로 매듭 디자인을 만드는데 도전하고 있어요!

특히 패브릭 소재 매듭은 사람손을 타는 디테일인데요. 공임 과정에서 매듭을 전담해주실 협업파트너의 존재가 정말 소중합니다. 저희가 그동안 매듭에 매달리면서 이걸 전담해주실 수 있는 장인분을 만나고 있고, 앞으로도 그 덕을 많이 볼 거 같아요. 원하는 디테일을 만들기 위한 파트너를 만나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세상 모든 지식을 시각화 한다는 것

이공삼 인포그래픽 연구소의 쇼룸

frice 사무실(마포구 상수동)에는 주변의 카페에서 가져온 인포그래픽 포스터와 홍대앞 지도가 붙어있다. <스트리트 H>는 홍대앞의 다양한 변화와 문화예술 활동, 홍대앞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동네문화 잡지로, 매월 다른 주제의 색다른 그래픽과 유용한 정보를 담은 ‘인포그래픽 포스터’를 함께 무료 배포한다. 최근 는 창간 15주년(2009년 6월 창간)을 맞이했고, 인포그래픽 포스터도 2024년 현재 100종 이상 발행하였다. 왜? 누가? 이러한 수고를 15년 동안이나 하고 있을까?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이공삼 인포그래픽 연구소. 최근 발행된 데스크 램프 인포그래픽 포스터와 실제 조명, 그에 담긴 스토리를 한번에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이공삼 인포그래픽 연구소. 최근 발행된 데스크 램프 인포그래픽 포스터와 실제 조명, 그에 담긴 스토리를 한번에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frice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공삼 인포그래픽 연구소’ 대표이자 <스트리트H> 공동 발행인입니다. 2003년 창업할 때 회사명은 ‘디자인 스튜디오 이공삼’이었어요. 규모를 키우지 않고 하고 싶은 일 위주로 하고 싶어 ‘디자인 스튜디오(한 칸짜리 작은 공간)’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보니 한국의 현실에서 디자인이라는 용어의 쓰임이 너무 오염되어 버렸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추구하려는 활동, 작업의 의미를 전달하기에 더이상은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016년 회사 명칭에서 ‘디자인 스튜디오’란 단어를 과감히 빼고, ‘이공삼(203)’ 만 남겼습니다. 지금은 ‘인포그래픽 연구소’라는 부분을 더 부각하고 있어요.

이공삼 인포그래픽 연구소 입구의 쇼룸 공간
인포그래픽 관련 해외 서적들과 북큐레이션이 전시되어 있다. 이공삼의 특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공삼 인포그래픽 연구소 입구의 쇼룸 공간. 인포그래픽 관련 해외 서적들과 북큐레이션이 전시되어 있다. 이공삼의 특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공삼, frice

이공삼 인포그래픽연구소의 모토는 ‘직관적 이해 만들기’입니다. 또 하나는 ‘세상 모든 지식의 시각적 지혜화’입니다. 저는 지식과 지혜의 차이를 이렇게 구분합니다. 열심히 외웠다가 시험 보고 나서 잊어버려도 사는 데 지장 없는 것이 ‘지식’. 살아가는데 꼭 알아야 하는 것이 ‘지혜’. 불은 뜨겁다, 날카로운 것엔 베인다, 생명체는 존중해야 한다. 같은 것이죠.

요즘은 우리 회사, 또는 나 개인의 브랜딩은 어떤 걸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007 영화 속에서 악당이 페르시아고양이를 품에 안고 세계 정복을 읊조리는 것처럼, 저도 우리 사무실 고양이 ‘모모 부장’을 끌어안고 재미나게 저희의 야망을 피력합니다.

이공삼의 실세인 고양이, 모모부장과 눈싸움 한 판을 벌이는 장성환 대표
이공삼의 실세인 고양이, 모모부장과 눈싸움 한 판을 벌이는 장성환 대표 ⓒ이공삼

TALK THEME 1. 인포그래픽 포스터와 ‘K’

이공삼의 인포그래픽 포스터 중에서 한국 문화를 주제로 한 내용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국 문화를 다루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한국’이란 주제는 포스터 주제들 전체로 보면 일부분이에요. 지금까지 만들었던 한국 문화 관련 인포그래픽들은 비빔밥, 소주, 김밥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문화적으로 유니크한 걸 제작하려다 보니, 그중에 한국적인 소재가 자연스럽게 포함된 거죠.

2015년 8월, ‘한국국제교류재단’ 주최로 “맛 MAT – 한국의 멋과 맛”이라는 전시회를 했었어요. 그때 저희가 김치, 막걸리, 소주 등 대형 인포그래픽 설치 작업으로 참여했는데요. 주최 측에서 비빔밥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어요. 그래서 스터디를 해보니 ‘비빔밥’이 아니라 ‘섞어 먹는 밥’에 더 가까운 거예요. 예를 들면 국밥, 그리고 삼겹살 구워 먹고 남은 재료 다 넣고 섞어 먹는 것, 찬물에 밥 말아서 섞어 먹는 것 등등. 일본에도 오차즈케가 있긴 하지만, 일본은 기본적으로 섞는 것을 싫어해요. ‘그렇게 예쁘게 해놓은 걸 왜 섞느냐. 미적으로 추하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한국은 달라요. 한국 대표 비빔밥의 전형은 전주비빔밥이겠지만, 일상 속 서민의 식탁에서는 아무거나 넣어도 되잖아요. 자기 기호대로 찬밥에 열무김치를 비비거나, 치즈 좋아하면 치즈를 넣는 식이죠. 김밥도 마찬가지예요. 한국의 이런 뒤섞이는 문화가 재밌는 포인트라고 생각해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맛 MAT - 한국의 멋과 맛" 전시에서 공개된 한국 음식문화 인포그래픽 디자인_섞어먹는 밥 디자인
“맛 MAT – 한국의 멋과 맛” 전시에서 공개된 한국 음식문화 인포그래픽 디자인_섞어먹는 밥 디자인 ⓒ 이공삼

한국 문화 외에도 다양한 주제를 다루시는데요. 포스터의 주제는 매달 어떻게 선정하시나요?

저는 ‘그냥’이라는 단어를 싫어해요. 매사에 ‘그냥’ 하지 말자고 강조합니다. 제가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칠 때 ‘그냥은 금기어였습니다. 그냥은 부모 자식 사이나 연인 사이에서만 쓸 수 있는 단어라고 말해 줍니다. 모든 게 원인과 결과인데, 특히 디자인 프로젝트는 매우 공적인데 클라이언트에게 ‘그냥’ 디자인했다는 말을 쓸 수는 없지 않나요?

그리고 ‘나열’했다는 것도 말이 안 돼요. 공깃돌 5개를 던질 때도 모여있게 할지, 떨어뜨려 놓을지, 의도를 갖고 던지잖아요. 그런데 자신의 디자인에 대해 ‘그냥 나열했다’고 하는 건 사전에 아무런 의도가 없었다는 자백과 다름없는 거죠. (웃음)

그래서 저희는 포스터 주제 결정을 위해 구글 시트로 시의성, 정보성, 심미성 등 기준들을 세팅해 놓고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모읍니다. 개인의 취향은 중요하지만, 이런 걸 생산하는 데는 개인의 취향에만 치우치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기준들이 더 중요해요.

아이디어는 인턴부터 대표까지 함께 생각을 모읍니다. 그러고 나서 합계를 내보기도 하고 다양한 관점으로 검토합니다. 때로 어떤 주제는 합계 총점보다 시의성이 더 중요할 때가 있어요.

포스터 주제 스프레드시트. 주제 선정과 같은 개념적 의사결정도 분석적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한다
주제 선정과 같은 개념적 의사결정도 분석적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한다 ⓒ이공삼

시의성이 중요했던 작업은 어떤 것이 있나요?

2019년에 작업했던 1919년 ‘3.1 만세운동 100주년’과 ‘바우하우스 설립 100주년’ 인포그래픽 포스터입니다. 누리호 발사에 관한 것도 시의성을 고려한 경우고요. 이런 경우는 시의성도 염두에 두었지만, 눈앞의 이익보다 ‘디자이너의 사회적 책무’를 더 고려한 경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국민 판다 푸바오 포스터는 후이바오, 루이바오가 갓 태어날 무렵에 발행했는데 벌써 중국으로 돌아가 버렸네요.

3.1운동 인포그래픽 포스터. 역사적 시의성을 고려한 인포그래픽 포스터 주제 선택 사례
바우하우스 설립 100주년 기념 인포그래픽 포스터 ⓒ이공삼
역사적 시의성을 고려한 주제 선택 사례. 1919년 일어난 3.1운동과 바우하우스 설립 100주년 기념 인포그래픽 ⓒ이공삼

그리고 의도적으로 쌓아가는 것들도 있어요.

예를 들면 2016년에 상수동의 ‘PACTORY’라는 공간은 두성종이 출신 동업자와 제가 만들었어요.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종이를 만져보고 수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그곳에서 진행될 워크숍의 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 전 몇 달에 걸쳐 미리 실크스크린, 리소그래피, 레터프레스 등 수작업으로 하는 디자인 제작 시리즈를 만들었죠.

장성환 대표와 두성종이 출신 동업자가 함께했던 공간. 상수동 PACTORY. 홍대앞 출판관계자 및 디자이너, 그리고 전국의 디자인 전공 대학생의 성지가 되었다
장성환 대표와 두성종이 출신 동업자가 함께했던 공간. 상수동 PACTORY. 홍대앞 출판관계자 및 디자이너, 그리고 전국의 디자인 전공 대학생의 성지가 되었다 ⓒfrice
입구로 들어가는 계단에서 마주칠 수 있는 인포그래픽 포스터 PACTORY가 오픈하기 전부터 이 공간에서 개최될 수작업 워크숍을 위한 인포그래픽 포스터를 제작했다
입구로 들어가는 계단에서 마주칠 수 있는 인포그래픽 포스터 PACTORY가 오픈하기 전부터 이 공간에서 개최될 수작업 워크숍을 위한 인포그래픽 포스터를 제작했다 ⓒfrice

이공삼의 인포그래픽 포스터 디자인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기획개요 마인드맵’을 저희만의 프레임으로 만들어 놓고 그걸 가장 먼저 채웁니다. 저희는 이걸 나침판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여기에는, 우리는 ‘무엇을’, ‘누구를 대신해서’, ‘타겟 누구에게’, ‘왜 저들이 이걸 받아들여야 하는지’,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등의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어요. 겉보기에는 너무 간단한 방법이라서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지기도 하는데, 정말 효과적이고 중요한 단계입니다.

교과서 같이 텍스트의 단락들로 계속 이어지는 정보를 이공삼에서는 ‘리스트형 정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런 형식의 정보는 눈에 잘 안들어오기도 하고 빠른 이해가 어려워요. 그래서 우리는 리스트형 정보를 반드시 마인드맵으로 정리합니다. 정리할 때 유의 사항은 문장을 *‘개조식’으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정보의 **’하이어라키’와 카테고리가 잘 보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이후, 본격적으로 메인 마인드맵을 진행하면서 수많은 자료를 모으다 보면 팀원들끼리도 이게 우선인지, 저게 우선인지 헷갈릴 때가 있어요. 그럴 때 나침판으로 다시 돌아가서 함께 살펴봅니다. 그러면 누가 타겟이고 왜 이 정보를 만드는지 환기가 되고 합리적인 의견일치가 가능해 집니다.

인포그래픽 제작 과정의 첫 번째. 기획개요 마인드맵
인포그래픽 제작 과정의 첫 번째. 기획개요 마인드맵 ⓒ이공삼

인포그래픽 포스터 한 장에 많은 정보와 그래픽 작업이 필요한데요. 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 같아요.

<스트리트H>의 인포그래픽 포스터는 2015년 6월부터 한 달에 한 종씩 제작하고 있어요. 매달 디자인 팀에서 한 명씩 돌아가면서 담당자가 됩니다. 때로는 서로 두레처럼 도와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전체 진행(주제 선정부터 마인드맵, 자료조사, 내러티브 다이어그램)은 담당자가 메인이 되어서 진행해요. 특이한 점은 주제 기획, 조사, 디자인까지 디자이너가 완결한다는 것입니다. 인포그래픽에서 편집팀의 역할은 교정, 교열과 추가 의견 정도입니다. 텍스트 콘텐츠 가공의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디자이너들을 위해 마인드맵을 활용하게 된 것이죠.

텍스트를 구조화하는 마인드맵 단계를 거치면 ‘내러티브 다이어그램’ 단계로 넘어갑니다.

이공삼의 인포그래픽 프로세스를 시각화한 인포그래픽. 많은 표절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공삼의 인포그래픽 프로세스를 시각화한 인포그래픽. 많은 표절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공삼

내러티브 다이어그램은 뭔가요?

‘서술적인 정보 관계 구조를 표현하는 다이어그램’이란 의미입니다. ‘내러티브 다이어그램(Narrative Diagram)’이라고 표현한 건 일반적인 다이어그램과 구별하고 싶어서였어요. 해외 컨퍼런스 발표 때도 영어로 ‘내러티브 다이어그램’이라고 표현합니다. 나중에 물어보면 그런 용어를 처음 듣지만,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제가 만든 이 용어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웃음) 우리가 만든 단계가 인정된 느낌이라서요.

아이콘을 활용해 직관적으로 정리한 이공삼의 인포그래픽 디자인 프로세스
아이콘을 활용해 직관적으로 정리한 이공삼의 인포그래픽 디자인 프로세스 ⓒ이공삼

인포그래픽 프로세스를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까요?

이공삼의 인포그래픽 프로세스를 간략하게 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기획개요 마인드맵 작성 -> 텍스트 정보 구조화 -> 시각적 정보 구조화

이 중 ‘텍스트 정보 구조화’가 중요합니다. 잘 구조화된 텍스트 정보를 시각적으로 발전시키면 기억에 오래 남는 정보 패키지가 됩니다. 그러니 학생들의 책 읽기 등에 활용하면 아주 효과적이지요.

초등학생 대상 워크숍의 결과물. 초등 3학년 남학생이 정리한 삼국지 인물 관계도 마인드맵
초등학생 대상 워크숍의 결과물. 초등 3학년 남학생이 정리한 삼국지 인물 관계도 마인드맵 ⓒ이공삼

올해 초, 선유도서관과 함께 초등 3, 4학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내용은 마인드맵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구조화하는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이 막연하게 좋아하는 이야기를 고르고 좋아하는 이유, 스토리라인, 등장인물들의 관계, 이야기의 공간적 배경 등을 마인드맵을 통해 정리하게 했어요. 몇 주 동안 계속 질문과 대답을 하며 마인드맵으로 정리했습니다. 그 결과물을 보면 정말 초등학생의 것이 맞을까 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냥 읽는 책은 쉽게 잊혀집니다. 저는 이것을 텍스트의 휘발성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마인드맵으로 구조화하는 과정 동안, 그리고 완성된 것을 몇 번 반복해서 들여다 보면 기억 속에 아주 오래 남게 됩니다.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게 되는 셈이니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포그래픽 디자인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저는 좋은 인포그래픽을 삼각형으로 비유해서 얘기합니다. 정보가 잘 전달되기 위해서는 ‘유익한 정보’ ‘이해하기 쉬운 정보’ ‘매력적인 정보’. 세 가지 요소가 모두 포함되어야 해요.

예를 들어 교과서는 유익한 정보이지만 이해하기 쉽지 않죠. 그래서 참고서가 이해하기 쉽게 해주려고 밑줄, 형광펜, 다이어그램들을 사용하면서 노력하잖아요. 그런데 여기에도 매력은 없어요. 참고서 재밌다고 하는 학생들은 드물지 않을까요?

그런데 학습 만화는 읽지 말라고 해도 식탁 앞에서도 손에서 놓지 않잖아요. 이유가 뭘까요. 내용은 같지만 이해하기 쉽게, 시각적으로도 재미있게 보여주는 거예요. 그게 바로 매력이고 전달의 핵심입니다.

좋은 인포그래픽의 3가지 조건을 보여주는 다이어그램
좋은 인포그래픽의 3가지 조건을 보여주는 다이어그램 ⓒ이공삼

매력적인 정보에 인포그래픽의 일러스트 스타일이나 인터랙티브 방식 같은 것도 중요할까요?

모든 스타일이나 형식은 기획개요 마인드맵을 통해 설정됩니다. 누가 어떤 타겟에게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그 내용에는 어떤 방식이 적합할까? 인쇄물도 팜플렛, 포스터 등 형식이 다양하고 때로는 *모션 인포그래픽,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이 적절할 때가 있어요. 즉흥적인 판단이 아니라 치밀한 분석을 토대로 설정하는 것입니다. 2018년 7월 경향신문과 함께 작업했던 “평양냉면”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신문의 큰 지면을 활용해 서울의 평양냉면 노포와 신흥 두 갈래를 한 면에 보여주었다
신문의 큰 지면을 활용해 서울의 평양냉면 노포와 신흥 두 갈래를 한 면에 보여주었다. ⓒ이공삼

평양냉면 인터랙티브 아티클 작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언론재단에서 강의를 할 때마다 언론 종사자들이 묻습니다. 종이 신문의 미래가 어둡고 뉴미디어 시대에 적응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큰 신문을 어떻게 조그마한 스마트폰에 집어넣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많았어요.

그런데 왜 꼭 그래야만 할까요? 종이 신문은 신문대로 지상 최대의 판형이에요. 손으로 만지고 넘겨 보는 경험과 물성이 있죠. 그에 반면 스마트폰은 종이가 갖지 못하는 모바일, 인터랙티브함이 있는데 왜 굳이 종이신문을 스마트폰 안에 넣어야 하냐는 거죠. 미디어의 특성에 따라 다른 형식의 콘텐츠를 담아내는 것이 필요한거죠.

그래서 경향신문에 평양냉면 지면 인포그래픽과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을 동시에 제안했어요. 같은 주제지만 지면에서는 서울의 평양냉면 노포와 신흥, 두 갈래로 큰 지면에서 보여주고 인터랙티브 쪽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재료 하나하나를 직접 선택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냉면집을 찾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평양냉면에 맨스플레인이 팽배해 있었습니다. 중년 아저씨들의 잔소리죠.(웃음) 그러나 인터랙티브를 통해 누구나 마음 편하게 자신의 취향에 맞는 평양냉면을 고를 수 있게 한 거죠. 인포그래픽이 수직적인 문화와 정보를 수평적으로 개선했다고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랭면의 취향 알아보기 👉>

사용자는 질문에 응답하면서 자신의 평양냉면 취향을 알아볼 수 있다.
디지털 디바이스에서 상호 작용하며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콘텐츠
사용자는 질문에 응답하면서 자신의 평양냉면 취향을 알아볼 수 있다.
디지털 디바이스에서 상호 작용하며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콘텐츠 ⓒ이공삼, 경향신문

지금까지 작업 중 가장 의미 있었던 작업은 무엇인가요?

역시나 3.1운동 100주년 기념 프로젝트예요. 자체적으로 제작한 이 3.1운동 인포그래픽을 가지고 임시정부기념관 설립위원회에 접촉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관한 인포그래픽도 제작했어요. 임시정부가 3.1운동 이후 영향을 받아 설립되었다는 사실을 가지고 설득한 거죠.

3.1절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3.1절 전후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어떤 인과관계로 3.1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정확히 대답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어요. 역사를 점(點, dot)으로 암기하고, 시험으로 접하며 자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3.1절을 단순한 숫자나 하나의 인물이 아닌 ‘인과’로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떤 사건들이 영향을 미쳐 3.1운동이 준비되었나. 준비과정에서 등장하는 인물들, 선언문의 작성, 선언문의 의미 등을 보여주려 했습니다. 그리고 3.1운동 이후 국내외적 변화까지 담아냈습니다. 눈으로 흐름을 따라가면 책 1권 이상의 정보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하고 기억에 담을 수 있습니다. 이 포스터는 역사교사 모임에도 배포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일들을 저는 “디자이너의 사회적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가 클라이언트 중심의 직업인 것 같지만 어떤 경우에는 사회적 책무를 가지고 눈앞의 이익과 상관없이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TALK THEME 2. 인포그래픽 디자이너의 세계

해외에서 디자인 어워드 수상과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하고 계시는데요. 해외와 한국 인포그래픽 디자인의 차이를 느끼시나요?

그래픽 디자인의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수신자가 누구고 발신자가 누구냐에 따라 차이가 있는 거겠죠. 뉴스 미디어인가, 흥미 위주 콘텐츠 미디어인가, 출판사인가 이런 차이겠죠. 그리고 회사의 규모, 예산이 미치는 부분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 어워드는 “자기 증명”이 필요했기 때문에 시작했습니다.

클라이언트들이 인포그래픽 분야가 낯설다 보니 이공삼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신뢰할 수 있는지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국내외 인포그래픽과 디자인 공모전에 응모했고 다수의 좋은 성과를 내었습니다. 그랬더니 클라이언트들의 시선이 바뀌더군요. 물론 우리 내부의 스탭들에게도 좋은 격려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공삼 사무실에 진열된 디자인 어워드 트로피
이공삼 사무실에 진열된 디자인 어워드 트로피 ⓒ이공삼
2019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디자인 교육 컨퍼런스. 장 베누아 레비(Jean-Benoit Levy, 프랑스 출신으로 미국 산호세에서 활동)와 보리스 코헨(Boris Kochan, 독일 뮌헨 활동)
2019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디자인 교육 컨퍼런스. 장 베누아 레비(Jean-Benoit Levy, 프랑스 출신으로 미국 산호세에서 활동)와 보리스 코헨(Boris Kochan, 독일 뮌헨 활동) ⓒ이공삼
2020년 1월 홍콩에서 만난 마르셀로 두할데(Marcelo Duhalde, SCMP_가운데)와 마르셀로 카세레스 아빌라(Marcelo Cáceres Avila, 칠레_왼쪽) 이공삼 인포그래픽 연구소는 해외 디자이너와 교류하며 주목하게 된 곳으로 해외 미디어 SCMP(South China Morning Post)를 꼽았다.
2020년 1월 홍콩에서 만난 마르셀로 두할데(Marcelo Duhalde, SCMP_가운데)와 마르셀로 카세레스 아빌라(Marcelo Cáceres Avila, 칠레_왼쪽) 이공삼 인포그래픽 연구소는 해외 디자이너와 교류하며 주목하게 된 곳으로 해외 미디어 SCMP(South China Morning Post)를 꼽았다. ⓒ이공삼

또 한 가지는 해외 공모전 수상을 통해 해외에서 이공삼의 인포그래픽이 알려지게 되었고 워크숍 또는 컨퍼런스에 발표자로 초대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요즘도 디자인 컨퍼런스나 어워드에서 만난 해외 인포그래픽 디자이너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그들의 작업도 관심을 갖고 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인포그래픽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이 다른 분야에 비해 적어서 그런지 만나면 따듯한 형제애 같은 게 있어요.

수많은 인포그래픽이 있지만 핀터레스트에서 인포그래픽을 검색해 보면, 이공삼을 비껴갈 수가 없어요. 우리처럼 100개 이상 일관된 형식으로 만들고 있는 곳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표절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공삼은 상관하지 않고 계속 이런 작업을 이어 나가려고 합니다.

😈 우리는 일상에서 매일 지식을 소비하고 있어요. 사람이 지식을 교환하는 첫 번째 방식은 입말과 글말일 텐데요. 인간의 언어는 기차처럼 선형적이어서, 처음과 끝을 다 연결해야 메시지를 온전히 전할 수 있습니다. 추상적인 개념, 논리가 복잡한 정보일수록 정확하게 전달하기가 어려워지죠.

이공삼은 문자언어의 한계를 인포그래픽 디자인으로 극복해 왔습니다. 수십년 동안 인포그래픽을 연구해온 디자이너가 알려주는 ‘복잡한 지식을 척 보면 딱 알아보도록 만드는 방법’ 어떠셨나요?

디자인의 힘으로 문자언어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분들에게 이번 인터뷰가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마계인천 사람들 : 「3」 라이트하우스&개항로통닭

마계인천 페스티벌에 참가자의 OOTD
개항로 통닭 외부에서 안을 바라본 사진
라이트하우스 음악회 현장

인천의 OOTD

마계인천 페스티벌은 인천 개항로 일대에 흩어진 공간을 직접 돌아다니는 지역축제다. 오래된 근대건축물을 활용한 카페&레스토랑이 무척 붐볐다. 이런 곳을 찾아온 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생각으로 축제를 즐기고 있을까?


1. 라이트하우스 바리스타

2023 마계인천 페스티벌에 참가한 박지혜의 OOTD

199X년 생 박지혜는 인천에 살고 서울에서 커피한다

Q.마계인천 페스티벌은 어떻게 알게 됐나?
개항로 프로젝트 인스타그램을 팔로잉하고 있어서 소식을 접했다. 평소에 개항로를 좋아한다

Q.굳이 방문한 이유가 있다면?
시간도 맞고 재밌어보여서 방문했다

Q.행사에 참여한 소감은?
소소하고 따뜻하고 다정하다. 좋다!

Q.오늘 의상이나 소지품 중 자랑하고 싶은 것은?
몬치치 키링. 귀염뽀짝하다

Q.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인천은?
구월동 모래내시장. 90년대 감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21세기를 품은 멋진 동네!

Q.오늘 본 것중 가장 마계인천스럽다고 생각되는 것
일광전구 라이트하우스 버스킹 공연. 인근 거주민 분의 “야~공연하는 소리 좀 안나게 해라~!!”급의 컴플레인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아티스트와 관계자 분들. 리스펙트

Q.당신이 오늘 이곳에서 만난 아름다움은?
따뜻한 노란색 전구와 가을바람,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노래해주시는 아티스트, 여름과 가을을 조금씩 담은 나무. 쉽게 보기 어려운 순간이다

Q.’마계”인천’에서 ‘마계’에 끌리나? ‘인천’에 끌리나?
당연히’마계’다. 쉽게 쓰지 않는 단어인데다 강렬한 이미지다. 내가 오타쿠의 마음을 가진 사람인지라(웃음)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Q.행사 끝나면 뒷풀이는 어디로 가나?
일단 개항로통닭에서 포크송 들으며 치킨을 먹고 귀가한다. 내일 출근해야 한다

2023 마계인천 페스티벌에 참가한 샬럿의 OOTD

2. 라이트하우스 동인천러버

1999년생 인천토박이 전혜림은 비즈악세서리사업과 회사생활을 병행중이다

Q.마계인천 페스티벌은 어떻게 알게 됐나?
평소에 개항로를 자주 방문한다.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Q.굳이 방문한 이유가 있다면?
애정하는 동네라 안 올 이유가 없다!

Q.행사에 참여한 소감은?
딱 개항로 느낌이다. 그걸 잘 살려서 편하고 즐겁다

Q.오늘 의상이나 소지품 중 자랑하고 싶은 것은?
지금 착용한 악세서리. 특히 목걸이

Q.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인천은?
개항로♡

Q.오늘 본 것중 가장 마계인천스럽다고 생각되는 것
공간마다 각 스타일에 맞게 준비됐더라. 다 좋았다

Q.당신이 오늘 이곳에서 만난 아름다움은?
웃으며 서로를 반겨주는 사람들

Q.’마계”인천’에서 ‘마계’에 끌리나? ‘인천’에 끌리나?
‘마계’와’인천’ 둘이 서로 붙어있기에 눈이 간다. 마계라는 단어는 인천에 흥미를 갖게 만든다

Q.행사 끝나면 뒷풀이는 어디로 가나?
진7080라이브. 저녁 9시부터 열린다는 클럽 디제잉을 즐길 예정이다

2023 마계인천 페스티벌에 참가한 샬럿의 OOTD

3. 라이트하우스 영어선생님

1999년생 샬럿은 잉글랜드에서 왔다
Charlotte. 24years old. from England

Q.마계인천 페스티벌은 어떻게 알게 됐나?
영어교사 친구가 내게 축제를 알려줬다. 다 같이 놀러왔다
My friend told me about the festival. so we come together

Q.굳이 방문한 이유가 있다면?
즐거운 나들이가 될거라 짐작했다. 근처에 있는 카페와 인천맥주에 대해 들었던 게 있다
It sounded like a fun day out, its nearby and i heard about the cafe & incheon brewery

Q.행사에 참여한 소감은?
참 평화로운 날이다. 좋은 음식과 좋은 커피를 곁들인~
it has been a very peaceful day -> good food and coffee

Q.오늘 의상이나 소지품 중 자랑하고 싶은 것은?
오버사이즈 데님 팬츠와 액세서리
i like my oversized pants & Jewelry & Acsessories

Q.오늘 의상이나 소지품 중 자랑하고 싶은 것은?
오버사이즈 데님 팬츠와 액세서리
i like my oversized pants & Jewelry & Acsessories

Q.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인천은?
many trendy. 맥주, 바닷가,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멋진 카페와 식당들
many trendy. Beer, Beaches, paradise city, cool cafes and restaurants…

Q.당신이 오늘 이곳에서 만난 아름다움은?
사랑스런 날씨, 전통을 이어받은 건축물과 주변환경. 유쾌하고 다정한 사람들. 분위기가 훌륭했던 모든 카페들
lovely whether, traditional houses&nature. nice/friendly people. very nice cafe’s all with good atmospheres.

Q.행사 끝나면 뒷풀이는 어디로 가나?
타코와 맥주를 즐기러 간다. 지는 해를 구경하며 오늘 날씨를 즐기겠지
Head to eat taco’s and drink beer go. somewhere to watch the sunset and enjoy the weather

2023 마계인천 페스티벌에 참가한 김용과 오유진의 OOTD

4. 라이트하우스 신도시부부

1980년생 김용과 1984년생 오유진은 청라에서 온 부부다

Q.마계인천 페스티벌은 어떻게 알게 됐나?
페스티벌 주최자가 초대했다. 인천맥주 박지훈 대표가 지인이다

Q.굳이 방문한 이유가 있다면?
다양한 음악과 다양한 문화를 접할 것으로 기대했다

Q.행사에 참여한 소감은?
재밌다. 볼 거리와 들을 거리가 다양하다. 또 하면 매년 올 거 같다

Q.오늘 의상이나 소지품 중 자랑하고 싶은 것은?
임부복(웃음). 뱃속에 아들이 있다. 6개월차

Q.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인천은?
정서진 바닷가의 해질녘

Q. 오늘 본 것중 가장 마계인천 스럽다고 생각되는 것
보사노바 라이브 음악

Q. 당신이 오늘 이곳에서 만난 아름다움은?
청춘, 젊음

Q. ‘마계”인천’에서 ‘마계’에 끌리나? ‘인천’에 끌리나?
마계가 끌린다. 대신 큰 축제로 성장한다면 좀 더 긍정적인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웃음)

Q. 행사 끝나면 뒷풀이는 어디로 가나?
치킨집에서 맥주 한 잔

2023 마계인천 페스티벌에 참가한 김재근과 김재원의 OOTD

5. 개항로통닭 훈남훈녀

1995년생 회사원 김재근은 서울 살고 2000년생 대학생 김재원은 인천 산다. 응답은 김재원이 맡았다

Q.마계인천 페스티벌은 어떻게 알게 됐나?
알바하는 가게에 포스터가 붙어있어서

Q.굳이 방문한 이유가 있다면?
개항로만의 감성을 좋아한다. 참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Q.행사에 참여한 소감은?
‘마계인천’이라는 명칭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프로젝트 기획의도를 본 적 있다. 효과적으로 전달한 것 같다. 온 몸으로 체감할 수 있던 행사였다.

Q.오늘 의상이나 소지품 중 자랑하고 싶은 것은?
빈티지 무드의 민소매. 많이 길었는데 굳이 내린 앞머리. 액세서리

Q.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인천은?
동네. 구석구석 탐험하는 맛이 있는 동네들

Q.오늘 본 것중 가장 마계인천 스럽다고 생각되는 것
개항로통닭에서 ‘보헤미안’ 포크공연 도중 난입하신 아주머니. 별 생각없이 간 배다리 건너편. 좁은 골목에서 발견한 아주 예쁜 카페와 작은 미술관

Q.당신이 오늘 이곳에서 만난 아름다움은?
옛 건물들이 젊은 감성과 어우러져 만들어낸 색다른 아름다움

Q.’마계”인천’에서 ‘마계’에 끌리나? ‘인천’에 끌리나?
‘마계’라는 호칭이 붙은 인천이 끌린다

Q.행사 끝나면 뒷풀이는 어디로 가나?
포트 오프닝

마계인천 사람들 : 「2」 동인천다방

마계인천 페스티벌 동인천다방 신해철음감회 포스터를 들고있는 동인천 다방 사장님
2023 마계인천 페스티벌에 참가한 전범서의 OOTD

1. 동인천다방 레더재킷맨

1998년생 대학생 전범서는 세종특별시 조치원에서 왔다

Q.마계인천 페스티벌은 어떻게 알게 됐나?
로컬 크리에이터 장재영님 소개로 왔다. 힙컬이라는 문화기획사를 운영하는 대표님인데 나의 멘토다

Q.굳이 방문한 이유가 있다면?
홀렸다. 인천 방문이 처음인데 이번 축제가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신해철 음감회도 궁금했다. 앞서 말한 장 대표님이 DJ를 맡았다. 개항로 프로젝트 이창길 대표님의 캐릭터도 너무 웃기다

Q.행사에 참여한 소감은?
드링크 부스의 술이 너무 맛있다. 벌써 취해버렸다

Q.오늘 의상이나 소지품 중 자랑하고 싶은 것은?
‘은’가락지. 어머니가 물려주셨다

Q.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인천은?
옆 테이블에 앉았던 여성분들. 지금은 떠나가버린…

Q.오늘 본 것중 가장 마계인천스럽다고 생각되는 것
신해철 노래를 즐기는 것.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가 즐기는 게 좋았다

Q.당신이 오늘 이곳에서 만난 아름다움은?
옛 모습이 담긴 즐거움

Q.’마계”인천’에서 ‘마계’에 끌리나? ‘인천’에 끌리나?
‘마계’. 놀림거리를 승화시킨 점이 끌린다

Q.행사 끝나면 뒷풀이는 어디로 가나?
이미 너무 취했다(웃음) 기차타고 집 갈 거다. 또 열리면 다시 오겠다. Forever 마계인천!

2023 마계인천 페스티벌에 참가한 '팀 나때는말이야'의 OOTD

2. 동인천다방 디토

2002년생 4인조팀 ‘나때는말이야’는 인천시 로컬 프로젝트 ‘오라 젊은이여 제물포로’에 참여중이다

Q.마계인천 페스티벌은 어떻게 알게 됐나?
개항로 인근 카페에서 포스터를 발견했다

Q.굳이 방문한 이유가 있다면?
우리는 지금 다큐멘터리 비디오를 찍고 있다. 좋은 장면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

Q.행사에 참여한 소감은?
생각보다 볼 게 많더라. 하루만 진행하는 건 아쉬웠다

Q.오늘 의상이나 소지품 중 자랑하고 싶은 것은?
우리와 함께 한 카메라, 축제에서 구입한 티셔츠와 타투스티커

Q.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인천은?
바로 지금, 여기 ‘개항로’

Q.오늘 본 것중 가장 마계인천 스럽다고 생각되는 것
행사장소중 하나였던 진7080라이브의 공연장

Q.당신이 오늘 이곳에서 만난 아름다움은?
함께 노래부르며 공연에 호응하는 사람들의 모습, 북적거리는 개항로, 그리고 답동성당

Q.’마계”인천’에서 ‘마계’에 끌리나? ‘인천’에 끌리나?
‘마계’. 신비스럽고 특이하기 때문. 솔직히 마계는 인천을 ‘알리는 말’이라 생각한다

Q.행사 끝나면 뒷풀이는 어디로 가나?
노래방에 갈 거다. 그리고 다큐멘터리 영상편집 마무리 하러가야지

2023 마계인천 페스티벌에 참가한 정광선의 OOTD

3. 동인천다방 칼답맨

1978년생 정광선은 동인천 사는 근로소득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Q.마계인천 페스티벌은 어떻게 알게 됐나?
SNS

Q.굳이 방문한 이유가 있다면?
신해철 좋아서

Q.행사에 참여한 소감은?
추억 돋음

Q.오늘 의상이나 소지품 중 자랑하고 싶은 것은?
없다

Q.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인천은?
신포동

Q.오늘 본 것중 가장 마계인천 스럽다고 생각되는 것
티셔츠

Q.당신이 오늘 이곳에서 만난 아름다움은?
추억

Q.’마계”인천’에서 ‘마계’에 끌리나? ‘인천’에 끌리나?
‘마계’. 평범하지 않음

Q.행사 끝나면 뒷풀이는 어디로 가나?
소주집

2023 마계인천 페스티벌에 참가한 이경미의 OOTD

4. 동인천다방 신해철사랑해

1977년생 이경미는 인천 논현동에서 왔고 세 아이의 엄마다

Q.마계인천 페스티벌은 어떻게 알게 됐나?
인스타그램

Q.굳이 방문한 이유가 있다면?
신해철 오빠를 만나러 왔다

Q.행사에 참여한 소감은?
나를 만났다. 초-중-고 시절의 나 말이다

Q.오늘 의상이나 소지품 중 자랑하고 싶은 것은?
친구가 만들어준 반지. 물고기 모양인데 소원을 이뤄준다고 한다

Q.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인천은?
내 고향 인천은 그냥 사랑이다

Q.오늘 본 것중 가장 마계인천스럽다고 생각되는 것
지금 이 곳. 동인천의 노포다방 + 마왕 신해철

Q.당신이 오늘 이곳에서 만난 아름다움은?
성장통을 겪던 중3 때 나. 나의 방황기

Q.’마계”인천’에서 ‘마계’에 끌리나? ‘인천’에 끌리나?
난 둘 다 좋다. 하나만 고르기 너무 아쉽다

Q.행사 끝나면 뒷풀이는 어디로 가나?
개항로통닭?!

2023 마계인천 페스티벌에 참가한 전봉자의 OOTD

5. 동인천다방 오너

1962년생 전봉자는 30년 전 강원도에서 인천으로 건너왔다. 동인천다방 운영은 17년차를 맞이했다

Q.마계인천 페스티벌은 어떻게 알게 됐나?
행사 만든 분이 가게를 찾아왔다. 젊은 친구들이 술 한잔 먹으면서 음악 듣고 놀 거라더라. 60평 다방 공간이 필요하다해서 그러라 그랬다

Q.굳이 방문한 이유가 있다면?
오늘 모처럼 아침에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동인천역 입구부터 깃발이 펄럭이질 않나 동네 뒷골목까지 포스터가 동네방네 붙어있더라. 신기했고 구경좀 해보자 싶었지

Q.행사에 참여한 소감은?
신해철이라는 사람 별명이 마왕이지 않나? 잘 안다. 틀기도 많이 틀었다. 다방에서 음악 듣는 것도 우리 세대는 익숙하다. 그런데 다방에서 이렇게 노는 건 살면서 한 번도 못봤다

Q.오늘 의상이나 소지품 중 자랑하고 싶은 것은?
없다. 대신 다방 건물 터 자랑해도 되나? 솔직히 가게 운영하는 거 힘들다. 희안하게 월세 낼 정도는 벌고 산다. 다른 가게는 못버티고 나가도 나는 쭉 한다. 다른 동네에 가게를 열기도 했는데 이제는 딴 데 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 이 가게와 이 터에 정들었다. 사람은 다 자기에게 맞는 터가 있다고 생각한다

Q.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인천은?
서민 살기 좋은 동네? 담백하고 소박한 곳. 시끄럽지 않은 동네가 있다. 내 생각에 인천은 지역 전체가 고르다. 잘 사는 사람이 너무 잘난 척하지도 않고, 못사는 사람이 기죽어 살지도 않는다. 그런 게 좋다

Q.오늘 본 것중 가장 마계인천 스럽다고 생각되는 것
글쎄.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

Q.당신이 오늘 이곳에서 만난 아름다움은?
나보다 손님이 만났으면 하는 예쁨이 있다. 내가 하고 싶은 말 해도 되나?

Q.물론이다. 마음껏 해주시길
가게를 들어가서 금방 휙 보고 나오지 마라. 일단 앉아서 내 마음이 편한지 불편한지를 느껴라. 겉모습만 보고 가게를 판단하면 아름다움을 다 못누린다. 겉이 허름해도 나한테 맞으면 그만이다. 그런 가게가 있다. 사람들이 내 마음이 편한 곳을 많이 갖고 있으면 좋겠다

Q.행사 끝나면 뒷풀이는 어디로 가나?
율목동 집으로 돌아간다

마계인천 사람들 : 「1」 개항백화

2023 마계인천 페스티벌에 참가한 개항백화 플리마켓 셀러
2023 마계인천 페스티벌에 참가한 최원일의 OOTD

1. 개항백화 아비렉스맨

1990년생 최원일은 송도에서 빈티지 매장을 운영한다

Q.마계인천 페스티벌은 어떻게 알게 됐나?
인스타그램. 주최측이 플리마켓 참여여부를 물었다

Q.굳이 방문한 이유가 있다면?
지역 내 로컬샵 사장님과 교류. 빈티지 패션씬이 더 커지길 바라는 마음.
플리마켓을 직접 운영하며 느낀 점이기도 하다. 그리고 나 자신이 이런 서브컬처를 좋아한다

Q.행사에 참여한 소감은?
다양하고 특색있는 옷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마켓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오늘 의상이나 소지품 중 자랑하고 싶은 것은?
아비렉스 재킷들. 소장품이 많다. 문의는 언제나 환영이다

Q.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인천은?
송도. 아무래도 내 매장이 있는 곳을 제일 애정하게 된다

Q.오늘 본 것중 가장 마계인천스럽다고 생각되는 것
플리마켓에 온 손님들. 카운터에 앉아서 바라보면 정말 멋진 분들이 지나다닌다.
인천은 ‘릿’한 패션의 본고장 중 하나라 생각한다 

Q.당신이 오늘 이곳에서 만난 아름다움은?
준야 와타나베 윈드 브레이커? 이웃 셀러 소장품이다

Q.’마계”인천’에서 ‘마계’에 끌리나? ‘인천’에 끌리나?
‘마계’라는 키워드가 좋다. 희롱이 문화가 되는 것이 서브컬처라 생각한다

Q.행사 끝나면 뒷풀이는 어디로 가나?
술 다먹고 천국가보겠다(웃음)

2023 마계인천 페스티벌에 참가한 김진안의 OOTD

2. 개항백화 블록코어맨

2000년생 인천유나이티드 팬 김진안은 평생을 인천에서 보냈고 마계 부평 출신이다

Q.마계인천 페스티벌은 어떻게 알게 됐나?
인천맥주 인스타그램 보고 왔다

Q.굳이 방문한 이유가 있다면?
위치가 가깝기도 하고 예전에 개항로 방문했을 때 분위기가 괜찮았다. 여자친구랑 함께 경험하러 왔다

Q.행사에 참여한 소감은?
행사 더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 재밌다.

Q.오늘 의상이나 소지품 중 자랑하고 싶은 것은?
인천유나이티드 신상 유니폼. 창단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유니폼이다

Q.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인천은?
인천은 정이 많다. 츤데레 같은 점이 사랑스럽다(웃음)

Q.오늘 본 것중 가장 마계인천스럽다고 생각되는 것
오는 길에 만난 비둘기. 시선을 떼지 않더라

Q.당신이 오늘 이곳에서 만난 아름다움은?
개항백화 옥상에서 본 석양. 최고의 석양이다

Q.’마계”인천’에서 ‘마계’에 끌리나? ‘인천’에 끌리나?
‘마계’하면 인천이다

Q.행사 끝나면 뒷풀이는 어디로 가나?
가능한 한 제일 맛있는 곳

2023 마계인천 페스티벌에 참가한 김현빈씨와 친구의 OOTD

3. 개항백화 빈티지듀오

김현빈(오른쪽)이 응답했다. 그는 개항로에서 삼원아트작업실을 운영한다. 빈티지샵이다

Q.마계인천 페스티벌은 어떻게 알게 됐나?
개항백화에서 플리마켓 참여를 권유받았다

Q.행사에 참여한 소감은?
인천에도 서울 못지 않은 빈티지샵이 많구나

Q.오늘 의상이나 소지품 중 자랑하고 싶은 것은?
리바이스 팬츠와 마틴로즈 슈즈. 친구가 직접 커스터마이징했다

Q.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인천은?
따뜻한 온정. 사실 인천은 마계라는 타이틀과 상반되는 곳이다

Q.오늘 본 것중 가장 마계인천스럽다고 생각되는 것
티셔츠 그래픽

Q.당신이 오늘 이곳에서 만난 아름다움은?
힙한 스타일링. 몇몇 사람들은 어디가도 꿇리지 않을 듯

Q.’마계”인천’에서 ‘마계’에 끌리나? ‘인천’에 끌리나?
‘마계’. 사실은 마계가 아니기 때문에 마계라 부를 수 있는 것 같다

Q.행사 끝나면 뒷풀이는 어디로 가나?
미정. 근처 어딘가 술집 유력

2023 마계인천 페스티벌에 참가한 양다인과 김석규의 OOTD

4. 개항백화 스마일커플

1994년생 양다인은 대구에서 태어나 인천에 온지 5년 됐다. 1995년생 김석규는 부천 토박이다

Q.마계인천 페스티벌은 어떻게 알게 됐나?
다인 예전에 개항백화 플리마켓 셀러였다. 한 번 더 놀러오라고 연락받았다

Q.굳이 방문한 이유가 있다면?
다인 6월 초여름에 참가했던 기억이 좋았다. 또 신나는 추억이 생기겠거니 싶어 넙죽 참석했다.

Q.행사에 참여한 소감은?
다인 내내 설렌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하는 사람들을 쉬이 만날 수 있다
석규 에너지 넘치는 공간에서 충전이 되는 거 같아 행복하다

Q.오늘 의상이나 소지품 중 자랑하고 싶은 것은?
다인 아주 오래된 시계. 뚜껑을 열 수 있는 시곈데 뚜껑이 떨어져 나갔다(웃음) 오래된 것의 농익은 반짝임을 좋아한다
석규 다 여친 옷이라 난 자랑할 게 없다(웃음)

Q.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인천은?
다인 동인천! 자유공원 정자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대장부가 된 것마냥 용기가 생긴다
석규 나도 동인천. 옛 모습을 아직까지 잘 보존하는 모습이 마음을 안심시켜준다. 변화가 빠른 요즘 것들과는 다르다

Q.오늘 본 것중 가장 마계인천 스럽다고 생각되는 것
다인 개항로 맥주 포스터 모델인 최명선 어르신. 실물로 영접하니 근사하고 멋지시다. 싱싱한 마계인천을 마주했다
석규 개항백화

Q.당신이 오늘 이곳에서 만난 아름다움은?
다인 따님과 손잡고 다들이 나오신 어머니. 모녀의 다정한 데이트를 보고있자니 괜히 한 마디 건네게 되더라.
석규 많은 사람들의 행복한 미소

Q.’마계”인천’에서 ‘마계’에 끌리나? ‘인천’에 끌리나?
다인 ‘마계’. 나는 ‘고담’ 대구에서 왔다
석규 ‘마계’. 당연하달까?

Q.행사 끝나면 뒷풀이는 어디로 가나?
아늑한 우리 집 3XX호(웃음). 돌아가자마자 고기 구워먹을 거다

2023 마계인천 페스티벌에 참가한 정근원 부부의 OOTD

5. 개항백화 뉴발란스맨

1992년생 정근원(왼쪽)이 응답했다. 그는 동인천에서 핫소스빈티지를 운영한다

Q.마계인천 페스티벌은 어떻게 알게 됐나?
개항백화에서 DM을 보내주셨다

Q.굳이 방문한 이유가 있다면?
더 많은 손님을 만나고 싶었다. 다른 빈티지샵 사장님도 궁금했다

Q.행사에 참여한 소감은?
플리마켓 셀러는 처음인데 좋은 경험이다. 많은 손님을 만나고 다른 샵과 소통할 수 있었다

Q.오늘 의상이나 소지품 중 자랑하고 싶은 것은?
오늘 신은 주황색 운동화. 뉴발란스 990v2인데 아내가 준 생일선물이다

Q.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인천은?
용현동! 초-중-고 시절을 용현동에서 보냈다

Q.오늘 본 것중 가장 마계인천스럽다고 생각되는 것
초보운전이라 천천히 가는 차에게 빵빵거리고 가는 무례한 차

Q.당신이 오늘 이곳에서 만난 아름다움은?
오늘 하루 종일 곁에 있어준 아내(웃음)

Q.’마계”인천’에서 ‘마계’에 끌리나? ‘인천’에 끌리나?
‘인천’. 마계(魔界)라는 단어가 인천에 너무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것 같다

Q.행사 끝나면 뒷풀이는 어디로 가나?
아직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