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제1회 프라이스 그릇 탐구 영역 (음식·문화)
– [문제 해설] Q. 다음 그릇에 어울리는 음식을 고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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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탐구영역 문제해설지에서 초록색 멜라민 그릇 설문조사결과를 보충설명
[같이 알아보세요!] 한식 외 어울릴 것 같은 음식은?
1위 짜장면 (10명)
2위 탕수육 (7명)
3위 야끼우동 (6명)
4위 양꼬치 (4명)
기타 : 파스타, 반미, 타코, 에스카르고, 퓨전 한식, 파인애플 볶음밥, 카나페, 핫도그, 길거리 토스트...
짜장면은 움푹한 멜라민 그릇에 잘 어울리지만, 접시에는 담기 어렵죠. (쟁반짜장 제외!) 그릇의 형태도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https://frice.mycafe24.com/wp/wp-content/uploads/2024/10/20240405_그릇-설문-인포그래픽_hmh-02-1024x1024.jpg)

![그릇탐구영역 문제해설지에서 스테인리스 식기 설문조사결과를 보충설명
[같이 알아보세요!] 한식 외 어울릴 것 같은 음식은?
1위 없음 (30명) (역시 밥이 최고인가..
2위 리조또 (8명)
3위 스프/스튜 (7명)
4위 빙수 (4명)
기타 : 카레, 연어동, 찐빵, 초밥, 샐러드, 세비체, 사료, 방울토마토, 밥/쌀 관련 음식...
이번 문제 중 가장 쉬운 문제였어요. 스뎅하면? 공깃밥이 떠오르지만 다른 음식들은 어떤가요?](https://frice.mycafe24.com/wp/wp-content/uploads/2024/10/5-1024x1024.jpg)

![그릇탐구영역 문제해설지에서 양은 사발 설문조사결과를 보충설명
[같이 알아보세요!] 한식 외 어울릴 것 같은 음식은?
1위 없음 (38명)
2위 짜장면 (10명)
3위 파스타 (8명)
4위 아이스크림 (6명)
기타 : 아이스 커피, 사라다, 우동, 튀김, 피클, 와인, 라멘, 뇨끼, 샤베트, 스튜, 스프, 오꼬노미야끼, 일본식 덮밥, 우유, 깐풍기, 팝콘, 에그타르트, 동물사료..
시원한 막걸리를 상상하고 나니 다른 건 생각이 안 나는 것 같아요. 막걸리인 듯 우유 한잔, 막걸리 대신 차가운 아이스커피, 아이스크림. 꽤 괜찮을지도?](https://frice.mycafe24.com/wp/wp-content/uploads/2024/10/7-1024x1024.jpg)

![그릇탐구영역 문제해설지에서 양은 그릇 설문조사결과를 보충설명
[같이 알아보세요!] 한식 외 어울릴 것 같은 음식은?
1위 없음, 모르겠음, 곤란함 (38명)
2위 파스타 (스파게티, 해장파스타) (15명)
3위 스튜 (7명)
4위 샐러드 (6명)
기타 : 우동, 짜장면, 짬뽕, 나베, 깐쇼새우, 마라탕, 쌀국수, 짜파게티...
얼큰함이 추가된 해장 파스타는 왠지 그럴 듯 하네요. 대체로 국물 음식이 어울릴 것 같다고 하는데요. 저는 샐러드는 다른 그릇에 먹고 싶네요^^](https://frice.mycafe24.com/wp/wp-content/uploads/2024/10/9-1024x1024.jpg)

![그릇탐구영역 문제해설지에서 흰색 멜라민 접시 설문조사결과를 보충설명
[같이 알아보세요!] 한식 외 어울릴 것 같은 음식은?
1위 샐러드/사라다 (20명)
2위 초밥 (14명)
3위 짜사이 (10명)
4위 파스타 (9명)
기타 : 케이크, 타코, 피자, 치킨, 생선, 마파두부, 연어스테이크, 베이크드빈, 관자요리...
한식인 듯 한식 아닌 한식 같은 사라다! 케이크도 아니라고 할건가요?](https://frice.mycafe24.com/wp/wp-content/uploads/2024/10/11-1024x1024.jpg)
그릇의 정석, 오래된 궁합
초록색 멜라민 그릇 = 떡볶이 접시
스테인리스 식기 = 스뎅 밥그릇
양은 사발 = 막걸리 잔
양은 그릇 = 양푼(양은) 비빔밥
흰색 멜라민 접시 = 반찬 그릇, 앞 접시
이 그릇들은 이미 이렇게 음식으로 대표 되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그릇, ‘K 그릇’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다른 것들을 담으려고 애써 생각해 봐도 떠오르지 않기도 하고, 입맛이 왠지 떨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안의 내용물이 아무리 좋아도 그것을 담는 그릇이 내용물과 어울리지 않으면, 음식이 돋보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맛 역시 반감이 되죠.

아직 둘 다 받아들이기는 어렵지만 자꾸 보니까 왼쪽은 괜찮은 것 같기도? ⓒfrice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어울림을 판단할까요? 그릇의 생김과 크기에 따라 음식의 담음새를 결정하고,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회적으로 학습된 관념에 의한 동조의 결과로 판단하기도 합니다. 값비싸고 고급스러운 그릇들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우리 곁에 남아있는 이러한 그릇들은 단순히 합리적인 도구를 넘어 이제는 추억이라는 맥락이 더해져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일상에서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학습된 관념을 인식하고, 형태, 크기, 소재를 통해 그릇이 전달하는 이야기를 이해하고 나니 새로운 음식을 담아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오늘은 익숙한 것들에 오늘만 담을 수 있는 새로운 이야기와 기억을 담아내는 창조적인 활동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 그릇에 어떤 음식을 담아야 하는지 정답이 있다고 할 순 없지만, 우리 무의식 속에 자리하고 있는 사회적으로 학습된 관념은 존재합니다. 이것들을 알고 있으면 그 문화권에 속해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죠. 우리의 일상에 숨어있던 역사와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고, 거기에 새로운 이야기들을 더 담아보아요!
이 그릇들이 어떻게 우리 곁에 자리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시다면, ‘한 그릇에 담긴 실용과 전통 – 20세기 K 그릇 탄생 비화’ 를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