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를 다방에서 개최한 이유
마계인천 페스티벌 기획자 「1」
마계인천 페스티벌 기획자 「2」
인천은 로컬 브랜드가 정체성을 만들 자원이 지역에 고르게 흩어져 있다. 구도심의 크리에이터는 어떤 자원을 활용하고 있을까?
인천 로컬씬의 각개전투
인천 구도심에서 마계인천 페스티벌이 열리던 2023년 9월 23일. 인근 관광명소인 자유공원에서는 인천독서대전이 열렸다. 독서문화를 아끼는 사람들이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동시간대 송도신도시에서는 버튜버를 주제로 국내 최초 메타버스 축제가 열렸다. 수만 명이 몰렸다. 인터넷 방송에서 파생된 새로운 서브컬처가 양지로 발돋움한 것이다.
인천은 로컬 브랜드가 정체성을 만들 자원이 지역에 고르게 흩어져 있다. 구도심의 크리에이터는 자연환경과 근대유산을 활용하며, 신도시를 선호하는 크리에이터는 첨단기술이나 세련된 비주얼을 활용한다. 창작자들이 관공서에서 주도하는 활동에 의존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느슨하게 서로를 알고 지내다가 가끔 뜻이 맞을 때 일을 펼친다. 마계인천 페스티벌은 지역에서 흔히 벌어지는 각개전투중 하나였다.
행사는 한낮과 한밤으로 갈렸습니다. 어떤 행사가 기억에 남나요?
지훈 데이타임은 개항백화의 드렁큰 빈티지가 좋았어요. 인천의 빈티지 패션숍 운영자를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손님 반응이 좋았는데 셀러 반응도 좋았네요. 서로 교류가 된다는 거죠. 아쉬운 건 라이트하우스에서 벌어진 공연 이벤트였어요. 상대적으로 저희 손길이 덜 미쳤습니다
주거공간과 밀접한 행사장은 이웃과의 마찰이 불가피해보였습니다.
축제에 부정적인 이웃과의 갈등은 어떠셨습니까?
윤정 반경 200m를 통제하는 저녁시간대 지역축제를 견학 갔던 적이 있어요. 차량 통제나 참가자의 식사장소배치까지 신경썼는데도 민원이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마계인천 페스티벌에서도 비슷한 민원을 예측하긴 했어요.
다만 예상보다 빠른 오후 시간대, 디제잉이 아닌 버스킹 공연으로 나올지 몰랐지만요. 다행히도 축제 경험이 많았던 행사 관계자들이 직접 민원인을 찾아가 대처에 나섰습니다. 행사장 인근 주택 대문을 하나 하나 두드리면서 양해를 구하고 설득을 하셨죠.
지역 내 이웃에게 100%에게 환영받는 페스티벌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다고 생각하니까요.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고, 차근차근 나아가면 되니까요.
나름대로 잣대를 만들어 문제를 정의하고,
그 문제를 조금씩 해결해나가는 것도 디자인입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여러분은 인천 로컬씬에서 디자이너로 활동중이죠.
지훈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있어요. 우선 로컬을 주제로 한 결과물은 한국스러워야 해요. 그런 인식이 있어요.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어떻게 효과적인 방향을 모색할지 생각 해보는 편입니다
일단 한국스러운 결과물 자체가 너무 어렵지 않습니까?
역사나 전통 같은 주제도 담겨야 해요. 한국스러움에 매달리면 팬시한 매력이 사라져요. 대중과의 거리도 멀어져요. 그렇다고 세련된 걸 추구하면 지역색이 흐려지거나 깊이가 얕아지거나 본래 취지와는 조금 거리가 멀어지죠. 여러가지 제약이 많은 상태에서 디자인을 풀어나가야 하는 겁니다.
저는 맥주사업을 하니까. 사업적으로 여러 방향으로 실험해보며 조금씩 방향성을 잡고 있어요. ‘인천 맥주란 무엇인가?’ ‘우리동네 인천을 상징할 만한 제품은 무엇인가?’ 이런 고민을 이어가요.
고민을 해결한 제 결론은 ‘단지 비주얼 하나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는 점이었어요.
비주얼만큼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지훈 행동입니다. ‘인천맥주라는 사업체를 통해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행동으로 답하는 거죠. 그래서 시각디자인보다는 브랜드의 활동 자체를 디자인으로 보고 있어요.
비주얼도 중요한 판단이 요구됩니다. 허나 그보다 중요한 건 “왜 저걸 하는지, 어떻게 해낼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핵심은 제가 지역을 무대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일텐데요. 그것을 인지한 상태에서 비즈니스를 고민하고, 거기서 생긴 방향성을 효과적으로 발현하는 거죠.
창길 사실 저희는 로컬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전부터, 이렇게 살았거든요. 행동이 먼저였고 말이 나중에 붙은 거예요. 사는 동네를 좋아하고, 동네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싶은 사람인 거죠. 저희가 자연이라 여기는 행동을 할 따름입니다.
저는 ‘덕질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조금 더 자세히 말씀해주시겠어요?
창길 좋은 것을 구분하고 평가하는 기준에 대한 이야기일 텐데요. 먼저 KS마크의 시대가 있었죠. 국가가 산업표준을 만들고, 그 표준을 준수한 기업을 신뢰하는 시대였어요. 대기업이나 프랜차이즈를 좋게 인식했습니다.
한편 큐레이션의 시대가 왔습니다. 획일적인 문화가 싫은 사람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요. 츠타야 서점이 대표적일 텐데요. 예술가나 디자이너가 주도한 큐레이션이죠. 그런 사람들의 선별기준은 무언가를 소비하는 법을 새롭게 알려줬습니다. 가구, 조명, 색, 문화가 떠오르네요. 큐레이션은 나쁜 게 아니지만, 맹목적으로 따라 한다면 문제라 생각합니다.
큐레이션의 시대는 남의 기준을 따른 거 같아요. 이제 자기자신의 기준으로 사는 시대로 넘어가지 않을까요? 그게 제가 생각하는 ‘덕질의 시대’입니다. 다른 사람을 굳이 따라 하지 않는 시대. 싸이, 노홍철 같은 사람들이 주목받는 시대로 넘어가는 거죠.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인천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윤정 겉으로는 인천 싫다는데 속으로는 아끼는 점? 저는 서울 사람이고(웃음) 제가 사귄 인천사람들 기준으로만 말씀드리자면, 인천사람들은 인천을 많이 좋아한다고 느껴요. 싫은 건 싫은 거지만 좋은 것은 좋은 대로 아낀다는 인상?
저는 마계인천이라는 밈이 신기하거든요. 내세울 수 있는 경험이 되기도 하고. 나를 표현하는 정체성이 되는 단어가 됐어요. 재미있는 단어입니다. 지역사회 구성원이 공유하고 있는 감정이자 경험이기 때문에 인천에 바이브vibe라는 것이 생겨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모순된 것을 있는 그대로 품으려는 태도일까요? 해학적인 멋으로 느껴집니다.
윤정 ‘입덕부정기’라는 말도 있잖아요. 사실 사랑에 빠졌는데 그 마음을 부정하는 단계요. 사실 지역을 좋아하지만, 그걸 부정하면서 드러나는 태도인 거죠.
창길 최근 인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이리저리 해체됐다 다시 조립되는 느낌입니다. 앞선 세대와 비교하면 확실히 다른 점인데요. 요즘 20대 친구들 만나보면 인천이 좋대요. 자랑스러운 게 많고 나름 바이브vibe가 있다는 거죠.
‘공부 잘해서 서울로 대학가야지’ ‘회사도 서울에서 번듯한 데 다녀야지’. 인천에서 자란 사람이 어른에게 줄곧 듣던 말일텐데요. 인천을 떠나야 할 곳처럼 느끼다가도 어느샌가 다시 유턴해서 돌아와요. 방송가에서는 인천 출신 인물이 자부심 갖고 이것저것 소개하고 있죠.
그리고 인천사람들은 메시지가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별 거 아니라는 태도로 말한대요. 우리는 정말 별거 아니라고 느껴서 그렇게 말했는데, 다루는 대화주제나 대화 속에 담긴 말의 가치는 되게 높은 것. 독특한 성격 중 하나죠.
여러분이 생각하는 ‘인천의 아름다움’이 듣고 싶어요.
지훈 저는 노을이요. 지역의 상징적인 비주얼이기도 하고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이에요. 낙조를 즐길 공간이 적고, 이 풍경을 즐길 장소는 아는 사람들만 알아요. 바로 떠오르는 아름다움은 아닙니다. 서해바다는 항만/군사시설이 많아서 민간 개방이 안된 곳도 많은데, 점점 제한이 풀리고 있죠. 앞으로는 노을을 감상할 곳이 더 늘어날 것 같아요.
윤정 누군가에게 추억이 되는 공간. 그리고 그런 공간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 저는 서울사람인데 학창시절에 다녔던 식당이 거의 남아있질 않아요. 살아남은 데가 없어요. 같은 공간에 가더라도 낯설다는 감정을 느끼거든요.
그리고 인천사람들은 메시지가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별 거 아니라는 태도로 말한대요. 우리는 정말 별거 아니라고 느껴서 그렇게 말했는데, 다루는 대화주제나 대화 속에 담긴 말의 가치는 되게 높은 것. 독특한 성격 중 하나죠.
윤정 인천은 달라요. 특히 원도심 쪽에 거주하는 분들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요소가 아직 많이 남아있어요. 제가 처음으로 인천인에게 부러움을 느꼈던 게 신포시장 안 노포 칼국수집에 갔을 때였어요.
프로젝트 미팅이었는데 저 말고 다른 분들은 가게에 얽힌 추억이 있으시더라고요. 저는 그런 추억이 깃든 공간이 아름답습니다.
창길 선입견. 인천을 향한 선입견이 많기 때문에, 가능성이 많아요. 저는 이 가능성 자체가 아름다움이라 봐요.
사실 2023년 기준 전국광역시 중에 젊은 사람이 제일 많이 사는 곳은 인천입니다. 편견과 달리 실제 범죄율이 무척 낮은 곳도 인천. 육해공 교통 인프라가 전국톱클래스인 곳도 인천. 인구가 한 번도 줄어든 적 없는 곳도 인천. 부산보다 GDP가 높은 곳도 인천. 편견과 다른 반전매력이 이렇게나 많은 곳이 인천인데 아무도 몰라요.
공부 못하고, 싸움 많이 하고, 범죄의 온상인 동네. 이것은 인천을 향한 수많은 선입견들이 모인 걸텐데. 선입견은 사실이 아니잖아요. 거꾸로 보면 선입견은 하나의 가능성입니다. 사실이 아니니까 당당한 거예요.
사람들이 이제 인천이라는 지역의 매력을 조금씩 알기 시작한 거 같아요. 갯벌에서 보물을 찾는데 여태까지 엉뚱한 곳을 많이 팠던 셈이에요. 사실 가까이에 인천 같은 보물이 있었고, 이제 지역의 매력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 거 같습니다. 이게 다 건져지면 보물찾기 게임이 끝나는 거죠.
이런 주관적인 진술이 궁금했어요.
여러분은 각자의 아름다움 속에서 뭔가를 끄집어내는 중인 셈이죠.
지훈 하나만 덧붙이자면, 저는 낙조와 공장과 아파트가 혼재된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느껴요. 말하자면 인천이라는 도시는 자연과 근대가 공존하는 거죠. 특히 근대적 산업시설은 아직도 여전히 많이 남아있어요.
최근에는 구도심 재개발 단지에 아파트가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오래된 공장과 새로 지은 아파트는 사실 공존하기 굉장히 어렵거든요. 둘 중 하나가 없어져야만 개발이 되는데, 공존하기 힘든 것들이 혼재한다는 것. 저는 그 사실 자체가 아름다워요.
여러분은 오랜 시간 로컬 크리에이터로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핵심은 지속가능성일텐데요. 경쟁력을 갖추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현실성과 지속성이요. 로컬이란 수식어에 갇히면 부족해지는 자원입니다. 저는 맥주를 만들어 비즈니스 하는 사람이니 사업적으로만 말씀드리자면, 창작자는 무엇보다도 돈을 벌어야 하거든요. 수익을 내야 지속성이 생기고, 지속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이죠.
지역을 위한다는 명분에 비즈니스를 욱여넣는다는 인상이 드는 경우도 있었어요. 물론 잘 버무려서 사업을 만들면 좋지만. 공익추구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다 보니 지속성을 발생시키지 못하고 짧은 시간 안에 사업을 접게 되는 걸 종종 보는 거 같아요. 로컬씬 안에서도 아쉬운 일이거든요. 누군가가 쌓아온 것이 없어지면 모두가 발전을 못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디자인도 그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속가능하지 않은 사업에 뛰어 들어서 만든 디자인은 리스크가 있다는 거죠. 지역을 거점으로 사업을 하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좀 더 강한 영향을 주고받아요.
RPG게임에 비유하면 서로 버프/디버프를 거는 거죠. ‘마계인천’ 이미지로 무언가를 했다면, 그게 로컬에 영향을 주고. 다른 팀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한다면, 나도 거기에 영향을 받겠죠.
일방적으로 타인의 버프만 받을 순 없어요. 나 또한 로컬씬에 있는 사람들에게 뭔가 해줄 수 있는 게 있어야 하죠. 그렇기 때문에 현실성과 지속성은 내가 타인에게 버프를 주는 힘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세요?
창길 디자인 인플레이션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최근에 어디 가서 본 것 중에 안 예쁜 게 없어요. 다 예쁘고, 다 멋지니까 오히려 감동이 없는 것 같아요. 집에 쌓여있는 수많은 에코백과 텀블러를 생각해 보세요.
그 이유는 앞서 말했던 큐레이션 때문이라 생각해요. 각 분야 전문가, 디자이너, 아티스트…이들이 큐레이션을 잘 만들어 놓잖아요. 큐레이션을 이제 인스타그램, 유튜브, 핀터레스트를 통해서도 바로 확인 가능합니다. 큐레이션의 큐레이션까지 가요.
거르고 걸러, 결국 예쁘고 깔끔한 게 남겠지만. 좋은 감흥은 없군요.
창길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에 필요한 디자인은 ‘자기가 담긴 디자인’이라 생각해요. “철저하게 나인 것. 나 스스로 떠올린 걸 내 방식대로 표현해 타인에게 설명가능한 디자인”이여야 한다는 거죠. 가끔 제게 말도 안되는 감동을 선사하는 공간들이 있어요.
어떤 곳인가요?
창길 예컨대 주인이 자기 마음대로하는 술집이요. 사장님과 음식과 가게 인테리어가 일치되는 곳. 가끔 그런 데서 시간 보내면 웃음이 팍팍 나요. 식당에 있는 모든 게 이해돼요. ‘대체 왜 저걸 저렇게 해놨는지’ 단박에 와닿는 거죠.
이 대표님은 사람-콘텐츠-공간의 조화에서 감동을 느끼는 셈이네요.
우리가 예쁜 걸 너무 많이 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철저하게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에서 나타나는 무언가가 있거든요 분명.
요즘 들어 브랜딩이 중요하다고 하죠. 브랜딩을 위한 브랜딩도 나타나고 있어요. 이런 경우는 티가 팍팍 난다는 거예요. 예컨대 집은 맥시멀리스트로 꾸며놓고 사는데, 카페 사업한다고 미니멀 디자인을 구현하는 경우가 있어요. 애써 꾸민 티가 나요.
제2회 페스티벌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소감이 궁금합니다.
윤정 관람객이 얼마나 올지 감히 예측하기 힘들었어요. 행사장 다섯 곳에 사람들이 분산되니까요. 다행히 공간마다 축제 분위기를 낼 만큼 사람들이 모여서 놀다 가셨어요. 그런 점에서 차기 페스티벌이 더 기대됩니다.
공간 섭외가 늘고 그곳에서 하나의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는 플레이어가 계속 붙는다면, 훨씬 더 커질 수가 있는 페스티벌이라는 걸 확인했어요. 미래에 펼칠 그림이 잘 그려져서 좋았습니다.
창길 실무자 셋이서 추진한 행사였기에 계획이나 아이디어를 모두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했어요. 하다 보면 시야가 좁아져서 놓치는 부분도 있어요.
시작은 다섯 곳이었지만, 축제가 열리는 거리 자체가 디자인화 됐으면 하는 마음이 생겨요. 개항로 일대 자체가 축제가 되는 거죠. 축제 손님뿐만 아니라 동네 어르신들까지 편하게 나와서 구경하다 아이스크림 하나 드시고 집으로 돌아갈 정도로 커진다면, 여러 가지 민원은 구조적으로 해결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훈 이창길 대표님이 말한 ‘개항로의 디자인화’는 길 위에 있는 업장이나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각자 나름대로의 콘텐츠를 갖고 축제에 참여하는 모습일 거예요. 꼭 축제 기획자가 준비한 이벤트가 아니더라도요.
예컨대 진7080라이브펍에서 저희가 기획한 음악공연행사를 내년에도 무사히 마쳐요. 그것도 좋지만, 저희가 아니라 가라오케 사장님의 개성이 묻어나는 이벤트가 들어가기도 하는 거죠. 올해 수익향상과 모객을 가능케 한 예시사례를 보여드렸습니다. 다음엔 뭔가 새로운 게 나오지 않을까요?
창길 올해 아쉬웠던 보사노바 공연은 내년에 보사노바에 미친 사람이 콘텐츠를 지휘할 수도 있잖아요. 새로운 플레이어가 축제에 들어오는 거죠. 이런 식으로 같이 할 사람이 늘어날수록 좋을 거 같아요. 축제 주최자는 공간 연결에 집중하는 거죠. 세부행사 기획과 집행은 플레이어가 알아서 합니다. 올해는 5곳. 언젠가 60곳. 축제 행사가 거리 곳곳에서 열리는 걸 목표로 해요.
페스티벌 이벤트가 60개! 벌어지면 장난 아닐걸요.
마계 그 자체인 것 같아요. 무질서해 보여도 뜯어보면 멋과 격이 있어요.
무엇보다도 ‘즐거움’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지훈 그 게 저희가 여태까지 해온 방식입니다!(웃음)
창길 여러분도 끼세요. 원한다면 내년에 행사 하나 만드는 건 어떠실지?(웃음)
정리 프라이스
사진 한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