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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계인천 페스티벌 개최를 알리는 지역 내 포스터

지역축제를 다방에서 개최한 이유

  • 한국에서 디자인을 합니다

지역축제를 다방에서 개최한 이유

지금까지 이런 축제는 없었다

축제는 관람객을 오래된 상가건물로 초대한다. 골목에서 100년 묵은 적산가옥을 만났다. 2층은 지역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재즈클럽이, 1층은 수상한 가라오케가 있다. 두 업장은 동시에 영업중이다. 어울리지 않는 것이 느슨하게 뭉쳐 독특한 미감을 발휘하는 동네. 축제 기획자들은 인천 구도심의 기이한 공간을 주목한다.

한국의 지역축제는 주로 광장에서 열린다. 수평적인 공간에 터를 잡아 잔치를 연다. 지붕이 뾰족한 임시 천막, 넓게 펼친 플라스틱 의자. 임시무대에서 펼쳐지는 찬조공연은 K축제의 전형. 2023년 9월, 인천 구도심에서 열린 어느 지역축제는 달랐다. 광장이 아니라 골목에서 페스티벌이 열렸다.

마계인천 페스티벌 기획자들. 왼쪽부터 이창길 개항마을 대표, 양윤정 프로젝트 매니저, 인천맥주 박지훈 대표
왼쪽부터 이창길 개항마을 대표, 양윤정 프로젝트 매니저, 인천맥주 박지훈 대표 ⓒfrice

7080라이브펍에서 진행된 노래경연대회에 열광하는 참가자들
7080라이브펍에서 진행된 노래경연대회에 열광하는 참가자들 ⓒfrice

광장이 아니라 좁은 밀실에서 이뤄지는 기묘한 축제였습니다. 어쩌다 이런 축제를 만들었나요?

창길 마계인천 페스티벌은 개항마을 대표 이창길과 인천맥주 대표 박지훈의 식사 중 수다에서 시작됐습니다. ‘A에서 B행사 열면 잘 어울리지 않을까?’ ‘C라는 곳에는 D를 모시고 E를 해보고 싶어.’같은 말이 현실이 된 거죠.

저희는 개항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활동중입니다. 브랜드로 인식되지만, 회사나 협동조합은 아닙니다. 서로 계약관계로 묶이지 않았다는 게 핵심인데요. 이런 관계는 서로 매력이 없거나 마음에 안 들면 일을 안 만든다는 거죠. 그런 점에서 결혼은 아니고 연애. 일종의 다자간 연애상태라 볼 수 있겠네요.(웃음)

밀실과 밀실을 잇는 수직 통로를 거스르면 어느 순간 새로운 장이 펼쳐진다. 각 공간의 테마와 쓰임이 새롭다
밀실과 밀실을 잇는 수직 통로를 거스르면 어느 순간 새로운 장이 펼쳐진다. 각 공간의 테마와 쓰임이 새롭다. ⓒfrice

지훈 축제행사는 지인과 술 마시면 자주 하는 이야기들의 연장선입니다. “이런 기획을 우리 동네에서 하면 정말 끝내주지 않을까?”라고 던지면 어느샌가 실행되는 거죠. 방향성과 색이 비슷한 사람들을 모아놓으면, 다들 서로 못 참습니다. 뜻이 맞으니 일을 펼쳐야 직성이 풀리는 거죠. 마계인천 페스티벌도 사실 이렇게 판을 키울 계획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일이 되게끔 만들다 보니 계속 커졌죠.

인천맥주가 진행한 팝업스토어 이벤트와 한정판 크래프트 비어. '마계인천'이란 밈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천맥주가 진행한 팝업스토어 이벤트와 한정판 크래프트 비어. ‘마계인천’이란 밈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천맥주

박지훈 대표님은 이미 인천맥주를 통해 ‘마계인천’이란 이름을 걸고 팝업 이벤트를 여셨죠.  지역 노포와 협업에 나섰습니다.

지훈 페스티벌의 시작점입니다. ‘지금 타이밍에 판을 키우면 딱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어요. ‘마계인천’이라는 이미지는 호불호가 갈리는데, 이제 호(好)가 조금 더 많아지는 시기인 거죠. 처음엔 나쁜 시선으로 보던 분들도 ‘쟤들이 지금 뭔가 진실한 마음으로 애쓰긴 하는 구나’라는 식으로 응원해 주시는 걸 본능적으로 체감해요.

창길 박지훈 대표님은 원래 공연했던 사람이고 지금은 맥주 만드는 사람입니다. 존재 자체가 고유자원입니다. 서로 형편을 잘 알고 있으니, 지역 내 기획자끼리 협업을 추진하면 굉장히 빠르게 돌아가는 거죠. 마음 맞는 사람끼리 각자의 배경이나 발상을 이미 공유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마계인천 페스티벌의 레퍼런스는 제 영국 유학시절에 있었어요.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얻은 영감이죠. 시내 곳곳에서 거리 공연을 볼 수 있었어요. 여기에 저희가 임대해서 쓰는 상업공간이 있어요. 수년간 인근 이웃과 맺은 관계도 있죠. 이번 축제는 각자의 자원이 유기적으로 뭉쳐 벌어진 협업입니다.

공식 포스터. 강렬한 색감과 일러스트가 특징이다
공식 포스터. 강렬한 색감과 일러스트가 특징이다. ⓒfrice

포스터부터 파격입니다. 일단 정보값을 담은 디자인이 적어요.

창길 없는 게 참 많았습니다(웃음) 보통 페스티벌과 비교했을 때 중앙 무대가 일단 없고요. 맵도 없었습니다. 포스터에는 타임 테이블도 느슨하게 적혀있어요. 다만 QR코드처럼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건 디자인이 크게 들어가 있어요. 링크 찍으면 정보 열람이 가능하니까. 중요한 정보는 웹사이트에. 올 사람들에게 중요한 정보만 노출시키자. 스마트폰 켜서 QR코드 찍을 정도의 관심이 있는 사람이 행사정보를 보게 만드는 디자인이었죠.

저는 이게 본능을 따르는 일이라 봅니다. 계획이나 디자인 이전에 본능이 있어요. 행사를 기획한다면 뭐가 더 재밌을지를 따져요. 결국 더 이끌리는 방식을 따라가는 거죠. 개항로 축제의 핵심은 ‘재미’였어요. 철저하게 주최자 입장에서 재밌거나, 관람객 입장에서 재밌을 것 같은 행사만 추려서 진행한 거죠.

제가 얼마 전에 어느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회의에 들어갔어요. 페스티벌 계획서에 피드백을 남겨달라 하시기에 ‘진짜 말해도 되냐?’라고 물어봤습니다.

소신발언 하셨나요?(웃음)

창길 계획에 품바가 쓰여있었습니다. 품바나 사물놀이. 물론 할 수 있죠. 저는 회의 패널에게 물었어요 ‘행사 때 품바 보실 분 계십니까?” 다들 웃더군요. 안 볼 거라는 거죠.

페스티벌은 보통 관람형이긴 해요. 마계인천 페스티벌은 100% 참여형이라고 해야할까요. 흩어진 행사장을 전부 돌지 말지. 공연에 호응을 할지 말지. 물건을 살지 말지. 그러나 그 무엇도 강요하지 않습니다. 각자 알아서 하는 거죠. 이것만큼은 의도된 부분입니다.

고층건물에서 내려다본 한밤의 개항로
고층건물에서 내려다본 한밤의 개항로 ⓒfrice

‘개항로 프로젝트’는 인천 구도심의 건축공간을 활용하고 싶은 지역 소상공인의 느슨한 연합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는 팝업 페스티벌을 시범운영하며 변화를 꾀합니다.

창길 지금보다 더 폭넓게 가져가고 싶다는 마음이 크죠.

많은 사람들이 도시부흥이나 지역재생을 희망해요. 교수, 상공인, 행정공무원, 대표주민이 모여 조직을 이루고, 목소리를 키우죠. 로컬 프로젝트를 만들어요. 아쉽지만, 잘 된 경우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왜 안 됐을까’를 고민해 봤어요. 제 생각은 “옛날엔 그런 조직이 필요했고, 지금은 그렇지 않다.”

‘로컬 디자인,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로 이해되네요.

창길 조직화가 통한다면, 이유는 전문성 때문일 거예요. 옛날엔 교수, 관공서 직원, 상공인 모두 각자 영역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스페셜리스트였고. 역량이 뭉쳤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났죠.

인터넷이 깔린 지금은 달라요. 지금은 누구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고, 평범한 이웃이 알고 보면 전문가인 거예요. 통닭집 사장님이 사실 뛰어난 예술가. 카페 사장님이 유능한 이공계 박사인 경우. 많잖아요. 옛날엔 상인은 상인이고, 교수는 교수였어요. 요즘 사람들은 다양한 정체성을 쥐고, 상황에 맞게 드러내며 살아요.

바꿔 말하면, 이제 전문가가 다양하게 모일 필요가 없어요. 다양함을 간직한 개인이 서너 명 모여 행동하는 게 나을 수 있어요. 색이 분명한 사람들이 방향성을 맞춰 무언가를 시도하는 게 오히려 나을 수 있다는 거죠. 설명하긴 어려운 생각인데. 저는 그렇게 느낍니다.

이번 축제는 인천에서 이창길과 박지훈이라는 사람이 만났고. 그들이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만들어낸 팝업 이벤트입니다. 저희가 이렇게 뭔가 만들어 내면! 저희가 끼든, 안 끼든 지역 내에서 다음 일이 벌어지겠죠.

주말저녁 손님으로 가득찬 인천 신포시장.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노포가 밀집했다
주말저녁 손님으로 가득찬 인천 신포시장.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노포가 밀집했다. ⓒfrice

축제를 하려면 공간이 필요합니다. 
대관장소는 모두 상업공간이었고, 노포의 경우 지역상인들의 협조를 구해야하는데요.

윤정 노포와의 협업이 만만치 않은 일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지역사회에서 상생과 협업은 정말 중요한 가치고, 필요한 일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죠. ‘지역에 좋은 일을 하니까, 이해받고 싶어.’ 혹은 ‘지역을 위한 일인데 협조를 해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들이 샘솟았어요. 하지만 현실은 핑크빛이 아니었죠.(웃음)

지역을 위하는 마음을 가졌다고 해서, 청년들이 주체가 된다고 해서 모두가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않죠. 누군가에겐 생계나 돈이 가장 중요할 수 있어요.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필요하더라고요. 한편 협조를 구하는 과정에서 뜻이 맞는 분들을 만나거나, 생각을 바꾸는 분들도 계셔요. 아마 그런 경험들이 지속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인천 구도심은 디자이너에게 보물상자다. 어울리지 않는 공간이 같은 건물에 모여있다. 기이한 미감을 뽐내는 그래픽 디자인이 길거리에 널려있다
인천 구도심은 디자이너에게 보물상자다. 어울리지 않는 공간이 같은 건물에 모여있다. 기이한 미감을 뽐내는 그래픽 디자인이 길거리에 널려있다. ⓒfrice

창길 가장 고심했던 축제장소는 노래자랑대회와 신해철음악감상회였어요. 심야시간에 DJ파티까지 하려면 커다란 항만창고같은 걸 빌려야하나 고민했죠. 온갖 아이디어가 나오다 7080라이브펍과 다방으로 의견이 모였어요. 이곳은 중장년층 전용공간이기도 했고, 특히 MZ세대라면 갈 리가 없던 공간이잖아요. 의외성이 기대되는 거예요. 여러 가게를 돌며 후보군을 좁혔죠. 쾌적하지 못한 지하공간이나 ‘아! 여긴 너무 음침하다’ 싶은 곳은 걸렀어요.

지훈 7080라이브펍의 소파는 이제 돈 주고도 못 구할 인테리어입니다. 다방의 경우 흡연자들이 마음대로 흡연했을 거 같은 흔적이 곳곳에 있어요. 저희가 탐색한 공간이 마계라는 이미지와 비슷한 거죠. 그런 장소를 새롭게 꾸미고 희화화 시키는 거잖아요. 재미있는 행사 치르면서 나타날 색다른 모습을 기대했습니다.


동인천다방에서 만난 마계인천 페스티벌 기획자들
동인천다방에서 만난 마계인천 페스티벌 기획자들. ⓒfrice

행사 준비하면서 생긴 해프닝이 궁금합니다.

윤정 제가 현장에 투입돼서 페스티벌 기획을 진척시킨 건 정말 짧은 시간이었거든요. 가장 특이하다 느꼈던 건 소통방식이었어요. 기획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지시를 내리는 게 아니었다는 점이에요. 큰 그림에 대한 공유만 있고. 나머지는 알아서 움직여서 콘텐츠를 채운다는 인상? 예컨대 박지훈 대표님은 음향이나 무대세팅을 잘 아세요. 그러면 공연프로그램은 박 대표님이 임의로 행사준비를 진행시키는 거죠. 헛힘을 쓰지 않게 됩니다.

예를 들면요?

윤정 보통 축제가 열리면 홍보를 해야 하잖아요? 어디에 포스터를 붙이고 누구한테 알릴 건지. 서류를 써보는 게 상식이죠. 곁에서 지켜보면 두 분은 페이퍼 워크 거의 고민하지 않아요. 메인 디렉터 두 명이 ‘어떻게 하면 즐거운 페스티벌이 될 수 있을까?’만 고민하는 거죠. 분산되지 않는 에너지가 남다름을 만들지 않았을까요?

창길 박지훈 대표님과 손발 맞춘 세월이 워낙 깁니다. 알아서 움직이는 일이 많기 때문에 둘 사이에는 문제가 안돼요. 하지만 저희도 알아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일들이 있는데, 둘 다 체크를 못하는 거예요. 실수인지도 모르고 넘어갈 일들이죠.

그런 건 프로젝트 매니저인 윤정님이 중간에서 환기를 시켜주시는데(웃음) 엉뚱한 곳으로 걷는 소들을 원래 가려고 했던 길로 잘 몰아주시죠.

빠른 의사결정과 화끈한 실행력은 상대적으로 디테일을 약화시킵니다.  
윤정님처럼 디테일을 챙기는 멤버가 있기에 상호보완이 되는 거군요.

창길 제가 지방출장 후 복귀하는데, 문득 이번 행사준비 너무 전형적으로 간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축제를 여는 명분이나 목적에 휘둘린다는 느낌. 러닝메이트인 박지훈 대표님에게 연락했어요.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으니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라고 말씀하셨죠. 바로 다음날 기존 기획을 조정했습니다.

‘우리가 진짜 하고 싶은 것만 하자’라는 원칙을 다시 세웠어요. 둘 다 찝찝했던 기획은 결국 ‘우리가 하고 싶은 걸 100% 하고 있지 않았다’라는 반증이죠.

신해철음감회는 40년 묵은 2층 다방에서 열렸다. 접근장벽이 높은 상업공간에 음악감상이라는 콘텐츠를 더하며 축제흥행스팟으로 도약했다
신해철음감회는 40년 묵은 2층 다방에서 열렸다. 접근장벽이 높은 상업공간에 음악감상이라는 콘텐츠를 더하며 축제흥행스팟으로 도약했다. ⓒfrice

여러분이 축제를 통해 진짜 하고 싶었던 게 정확히 무엇인가요?

창길 신해철음악감상회 같은 행사죠. ‘사람이 여럿 모여서 신해철 음악만 듣는 행사 있으면 미치지 않을까?’ ‘술 마시면서 노래 듣고 따라 부르면 재밌어 죽겠지 않을까?’ 이런 건 상식선에서 판단하면 아예 모임을 열 수조차 없어요.

하지만 축제니까. 금기를 넘는게 축제의 본질이니까 가능해집니다.

지훈 군중 속으로 들어가서 떼창을 하고싶은 마음. 향수를 건드리는 기획. ‘마계인천’이라는 축제 콘셉트와 부합하는 행사. 내심 하고 싶었던 이벤트. 저희가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창길 설득을 하면 안 되는 시대가 온 것 같아요. 예전에는 나랑 견해가 다른 사람들 설득해서 뭘 같이하자는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아니에요. 설득이 끝나면 설득된 방향에 맞춰서 둘의 색이 비슷해지잖아요. 설득이 거듭될수록 대한민국은 다 비슷한 색으로 물드는 거 아닐까? 그러면 점점 재미 없어지는 거 아닐까? 막연하지만 페스티벌에서는 그런 생각이 더 강했어요. “더 우리 스타일대로. 누구 따라 하지 말고”

인천 구도심에서 활동중인 로컬 크리에이터의 거점에서 다양한 한글 시각디자인요소를 발견했다
인천 구도심에서 활동중인 로컬 크리에이터의 거점에서 다양한 한글 시각디자인요소를 발견했다. ⓒfrice

준비과정에서 특별히 신경쓴 디자인이 궁금합니다.

지훈 한글을 적극적으로 쓴다는 점? 원래 한글을 시각디자인 요소로 쓴다는 건 일종의 죄악이었죠. 한글은 멋이 없고 다른 문자에 비해 미적인 퀄리티가 떨어지는 데다 디자인하기 까다롭다는 인식이었죠.

그런데 지금은 문화적인 위상이 바뀌었어요. 한글이 예쁘다는 인식이 커졌고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이 아름다워졌죠. 한글에 매기는 아름다움의 기준도 달라졌어요. 눈에 익숙해지면 그제야 아름다워 보이는 게 더러 있잖아요. 개항로 프로젝트 팀이 애용하는 한글 기반 디자인이 그런 거 같아요. 우리는 한글에서 멋을 느끼고 그것을 계속 입어보려는 거죠.

거리에 붙은 마계인천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거리에 붙은 마계인천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frice

선뜻 채택 할 디자인은 아닙니다.

창길 포스터 최종시안을 결정할 때, 고민이 컸어요.

선택의 기준이 됐던 건 음반입니다 “지금 가장 트렌디한 인쇄물은 인기 앨범 재킷에 있다”라는 아이디어였죠. 뮤직 스트리밍 플랫폼에 들어가 인기차트 TOP20를 체크했어요. 각 앨범 커버 디자인의 유사성을 발견했어요. 트렌드에서 벗어나는 게 옳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습니다.

<2부에서 계속>

정리 프라이스
사진 한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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